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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8월 14일

AI를 활용하면서 바뀌게 된 생각을 다룬 글입니다.

26년 8월 14일

첫 글을 시작하며

처음에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저는 AI를 활용해 많은 양의 글감을 만드려고 했습니다.

제가 공부한 내용을 AI를 통해 블로그의 글로 만들어낸다면, 생산성이 굉장히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요즘 기업들은 블로그 같이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웹사이트를 참고하기 때문에, 멋진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놓으면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이런 제 생각은 너무나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AI를 통해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제 자신의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100% 제대로 정리하지 못 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만든 글엔 양질의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짧게 제 생각을 요약해서 적지만, 많은 분들께 여쭤보고, 같이 공부를 하고, 찾아보면서 내린 결론입니다.

왜 AI를 쓰지 않는거야!

첫 번째 사건 : 수능

AI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첫 사건은 수능 문제 풀이로, AI 답변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수능 문제를 AI가 풀어보면 답을 잘 맞춥니다. 그런데, 이게 ‘사람의 입장’에서 잘 맞춘 것 인가? 를 보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여러 수학 선생님들의 풀이를 보면, 자신만의 문제 풀이나 개념 확립 방식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프를 그려서 푸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식으로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그 풀이가 올바른 풀이인가, 그 풀이를 더 확장할 수 있는가 등의 주제입니다.

AI의 문제 풀이는 대부분 맞습니다. 하지만 수능 문제에서 이 문제가 더 어렵게 나왔을때에도, 풀 수 있는 풀이일까? 를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풀이에 논쟁의 요소가 있습니다. 제가 낸 질문의 답에만 급급하지, 더 큰 그림은 보지 못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수학을 이렇게 대하는 AI에게, 코딩, 글쓰기 등의 활동을 맡긴다면 잘 할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AI를 조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을 조금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또 수학 이야기에선 더 이상 할말이 없는게, GPT는 수학 학계 60년 난제도 풉니다. 그런 고차원적인 GPT 박사님께 제가 뭐라 하기 쉽지 않네요..


두 번째 사건 : 임원 미팅

대기업 임원이신 제 SWMaestro 멘토님과 같이 보고서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이 멘토님께서는 직장 생활 이외에, 작가 활동도 하셔서 책도 여러 권 내신 분입니다. 당연히 작가시니까 글을 어느 정도 쓰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매우 잘 쓰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용이야 그렇다 쳐도, 글을 작성하는 시간이 굉장히 빠른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제가 2시간 동안 만든 보고서 내용을 멘토님께선 5분 만에 만들어 내시니까요. ‘어떻게 하면 저런 작문 실력을 가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멘토님의 글감들을 쭈욱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멘토님의 글 대부분은 AI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작성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저는 AI가 만든 글을, 계속 AI에게 고치는 식으로 글을 고치고 있었습니다. 멘토님은 글을 작성하시면서, 고민하고 생각하며 글을 작성하셨고,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무한한 복사 붙혀넣기를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글을 작성하는 속도가 AI에 맡기는 제가 더 빠를지는 몰라도, 그 글의 질은 멘토님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차이의 기저에는, ‘받은 고통의 양이 다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느라 많이 힘드셨던만큼 실력이 더 늘어난 것이고, 저는 단순한 옮겨적기 활동만 했기에 몸이 편했고, 그렇기에 실력이 늘지 않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내가 저 실력을 가지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할까?’라는 생각을 해봅시다. 그저 제 실력이 계속 자랄 수 있도록 책을 읽고, 글을 직접 쓰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너무나 전형적인 내용이니 중요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코딩의 관점에서 보면 또 이야기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두 명의 사람 A, B가 취업을 한다고 가정합시다. A의 포트폴리오는 바이브 코딩을 통해 여러 프로젝트를 만들어냈습니다. B는 손 코딩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만 만들었다고 해봅시다. 그렇다면 이 둘은 각자 어떤 문제를 느낄까요? A의 입장에서는 프로젝트는 여러 개인데 머리에 든 지식이 없어서 문제입니다. B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지만, AI 시대엔 경쟁력이 없어서 문제입니다.

우린 A와 B 중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너무 단편화된 사례일 수도 있지만, 이는 제가 느끼고 있는 Junior 개발자의 상황입니다. 코딩의 관점으로 생각해봤을때, 이런 경험은 한 번쯤 해본 생각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근본적인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B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 번째 사건 : AI가 하는 코딩

그럼 여기서 새로운 사람 C가 등장을 한다고 해봅시다. C는 A와 B를 보고,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AI를 활용해 양질의 코딩을 하는 적당한 프로젝트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C는 ‘AI를 활용한 코딩은 어떻게 하는거지’ 라는 문턱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C는 AI와 관련된 서적을 공부하게 됩니다. 처음엔 Prompt, Harness, 끝내 Loop순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C는 AI 쓰는 법만 공부하고 지식을 쌓을 순 없었습니다. SKILL이나 Agent.md 등 기타 내용도 공부를 했지만 이는 결국 ‘AI를 활용한 코딩’이 아니라, ‘AI가 하는 코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C는 다른 사람을 찾아갑니다. “어떻게 써야 되나요?” C가 정말 많은 분들께 질문을 했지만, “나도 몰라” 가 대부분이었습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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